공공 활용 토론서 최창호 교수 강조
"이관 후 인접 12개 시군 연대 중요"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 활용 시민토론회’ 지난 3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가운데 방청객 200여명이 참석해 토론을 경청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 활용 시민토론회’ 지난 3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가운데 방청객 200여명이 참석해 토론을 경청하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11년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결국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손에 넘겨진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을 항만공사에 전적으로 맡기지 말고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수익성과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 활용 시민토론회'에서 최창호 전남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공익성 증진을 위한 8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200여명의 방청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세계박람회장 공공 활용에 대한 지역 관심을 대변했다. 

여수박람회장공공활용시민연대, 강문성 전남도의원, 강현태 여수시의원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는 주철현 국회의원, 전남도의회 신민호(기획행정위원장)·이광일 의원, 여수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최 교수는 "해양관광·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해 주변 12개 시군 등 지자체와 연대 중요성이 필요하다"면서 "박람회장이 지역, 주변 도시, 관광자원과 조화를 이루는 사계절 관광지로 변화해 장기적으로 미항 여수의 완성 공간으로 창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박람회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와 투자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 하고 오는 5월 15일 이관 작업이 끝난 이후로도 흐름이 바뀌지 않도록 처음부터 제대로 틀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잘해도 수익성이 괄목할 만큼 좋아질 수는 없으므로 경영이 어려워질 경우 갈등을 해소할 시민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순서에는 6명의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가 각각의 의견을 개진했다. 토론자들은 "박람회장 내 정기적 문화행사 개최 등 콘텐츠를 확보하고 여수항이 상대적으로 수익 창출이 큼에도 투자가 미흡해 균형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도 재단 직원들에 대한 안정적 근무환경 조성과 무상양여 된 부지에 대한 소유권 원상회복, 공공개발에 대한 기대와 이에 걸맞은 시민 접근성 향상방안 강구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이날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에는 세계박람회장 올바른 사후 활용을 위한 명료한 방향 설정 및 마스터플랜 수립, 안정적인 조직과 재원 확보 등 내용이 담겼다. 박람회장 비전 수립과 전문성 강화, 지역사회와 소통 등 구체적 내용도 포함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