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천 시의원 '코스트코 광양 유치' 제안

송재천 의원
▲송재천 의원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시에 대형유통업체인 '코스트코'를 유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송재천 광양시의원은 15일 제316회 광양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정인화 광양시장에게 "전남에 코스트코가 없는 만큼 광양시가 적극 나서 유치에 힘써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순천시에서 전남동부권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는 판단에 코스트코 입점을 시도했지만 당시 지역사회 반발로 무산된 적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송 의원은 "흥미로운 점은 코스트코 근로자 상당수가 40~50대 여성이고 대부분 정규직"이라며 "보수체계와 복지후생도 뛰어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김해 코스트코를 다녀온 결과 주변 지역에서 많은 고객이 모여들고 땅값 상승, 관광수요 증가 등 시너지 효과가 엄청났다"며 "입점 당시 지역사회에서 반발이 있었지만 지금은 소상공인들이 크게 반대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실무진에 코스트코 입점이 가능한지 접촉을 지시했다"며 "다만 LF와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등 지역 매장과 충돌할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봐야 하고 소상공인 의견, 지역사회 여론 등 여러 사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정 시장은 "순천 신대지구에 입점이 무산된 원인이 순천 주변 시군 반대를 비롯해 전통시장, 시민사회단체 등 강력 반발 등이 있었던 만큼 유치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했다.

코스트코는 미국 등 12개 나라에서 83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외 회원만 1억2,000만명을 보유한 유통업계 공룡이다. 우리나라 코스트코는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10곳, 부산·대구 등 영남권에 5곳, 충청권 3곳 등 18곳이 있으며 연 매출 5조5,000억원이다. 

정 시장은 "지역 매장과 상충되지 않도록 여론 등을 수렴해 추진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며 "실무진에 검토 지시를 내린 만큼 좀 더 검토해보고 결정하겠다. 입점하는데 큰 걸림돌이 없다면 하나둘씩 해결해가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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