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떼어 광양에 편입 기형선거구 정상화 촉구
주민 5만7000명 선거권 침해·시민 정체성 상실

순천시 해룡면민들이 15일 국회를 방문하여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일행을 만나 22대 총선에서 순천 해룡면이 게리멘더링이 아닌 정상적인 선거구획정이 되도록 촉구했다.
▲순천시 해룡면민들이 15일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일행을 만나 22대 총선에서 해룡면이 게리멘더링이 아닌 정상적인 선거구획정이 되도록 촉구했다.

[순천/남도방송] 지난 21대 총선에서 게리멘더링에 의한 인구 떼주기 비판에도 5만여명이 떨어져 나가 인근 광양시 선거구에 편입되며 기형적 선거구가 된 순천시 해룡면민들이 국회를 찾아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해룡면민들은 15일 국회를 방문해 "전남 순천시 해룡면 5만7,000여명 주민은 실종된 해룡면 지역 국회의원을 되찾기 위해 제22대 총선 순천지역 선거구 정상화(순천시에서 분리돼 인근 도시로 편입되는 비정상적 선거구가 아닌)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순천시 선거구 가운데 해룡면만 분리하는 게리맨더링으로 순천시민 약 20%인 해룡면민은 인근지역으로 편입되는 촌극이 벌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5만명이 넘는 면민 선거권이 침해되고 순천시민이라는 정체성마저 상실돼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번 상실된 정체성과 침해된 선거권으로 해룡면민 선거권은 국회의원 선거구를 지키기 위한 머릿수로 전락해 또다시 새로운 게리맨더링을 위한 도구로 악용되기에 이르고 있다"며 "해룡면민은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정치적 악순환 연결고리를 끊고 유권자 권리를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인구수에 비례한 순천시 국회의원 선거구 정상화 △유권자 권리 왜곡하는 게리맨더링을 중단하고 국토 균형발전과 평등선거 원칙에 맞도록 선거구 개편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구획정 기한 엄수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 특보를 지낸 김문수 전 서울시의원 도움을 받아 국회를 방문했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김 전 의원은 "해룡면민이 원치 않는 정체성 혼란은 정당 활동과 정치적 활동 의욕 저하로 참정권과 기본권을 침해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는 해룡면 이장단협의회, 주민자치회, 체육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청년회, 농민회, 의용소방대, 생활안전협의회, 자율방범대, 애향회, 음식물자원화시설협의회, 시정멘토단, 농촌지도자협의회, 마중물보장협의체, 농업경영인협의회, 생활개선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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