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향에 취하니 교통체증 감수하고 올만 하네"
"매화꽃 향에 취하니 교통체증 감수하고 올만 하네"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3.03.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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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붉게 피어난 광양 매화축제장
상춘객 북적... 봄 정취에 취한 모습
꽃길 배경삼아 모두가 모델·사진 작가
활짝 핀 매화꽃으로 가득한 매화마을
▲활짝 핀 매화꽃으로 가득한 매화마을

[광양/남도방송] "활짝 핀 매화꽃을 보고 그윽한 향기를 맡으니 교통혼잡으로 고생한 것을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광양매화축제 개막 7일째인 16일, 평일 오전이지만 축제장으로 향하는 도로는 상춘객들이 타고온 차량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매화축제장 입구인 매화주차장에 도착한 상춘객들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꽃길로 봄 여행을 떠난다.

매화축제장은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모두 5개의 꽃길 산책로가 있다. 이름은 '사랑으로', '낭만으로', '소망으로', '추억으로', '우정으로' 붙였다.

자신만의 꽃길로 올라간 상춘객들은 활짝 핀 매화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추억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홍매화와 하얀 매화꽃이 만발하고 간간이 노란 산수유와 히어리가 반기는 이곳에서는 모두가 모델이며 사진작가로 변한다.

매화 사진
▲사진 찍기에 여념없는 상춘객들

삼삼오오 꽃길을 걷는 상춘객들은 "와 정말 멋지다"을 연발한다. 한 관광객은 일행에게 "정자에서 이쪽 섬진강을 쳐다보라"며 멋진 사진 구도 설명에 바쁘다.

섬진강에서 가까운 낮은 코스는 아름다움에 지쳐 져버린 꽃이 보이지만 청매실농원을 지나 전망대 부근은 여전히 만개한 매화가 자태를 뽐낸다. 하늘엔 드론이 움직이며 꽃과 여심을 촬영하고 대나무숲과 초가집 등 포토존이 있는 곳엔 긴 줄이 이어진다.

대구에서 왔다는 한 상춘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화꽃을 찾아왔다"며 "장시간 여행의 피곤함도 매화꽃을 보고 향기에 취해 저멀리 달아났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광양시민이라고 소개한 관광객도 "4년만에 열린 매화축제장을 보니 자랑스러운 생각이 든다"며 "과거 축제에 비해 다양한 관광요소가 가미되고 새로운 변화를 보여줘 만족스럽다"고 했다.

광양매화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3월 3일부터 15일까지 87만4,000여명으로 추산됐다. 광양시는 19일까지 열리는 축제기간 동안 관광객 1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름다운 매화마을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