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문초등학교 등 2곳 방문
피해유족 생생한 사연 청취
위령탑 건립 방안 등 논의

구례군 의회가 여순사건 유족을 만나고 있다
▲여순사건 피해 유족을 만나고 있는 구례군의회 (사진=구례군의회)

[광양/남도방송] 전남 구례군의회 의원들이 관내 여수·순천10·19사건 피해 유족을 만나 한맺힌 사연을 들으며 아픔을 위로했다. 이들과 위령탑 건립 등 다양한 의견도 나눴다.

20일 구례군의회에 따르면 의원들은 지난 17일 간문초등학교 등 2곳에서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 등 마을주민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당시 피해상황을 들었다.

의원들은 피해 유족 등으로부터 △유복자로 태어난 사연 △아버지 시신을 찾지 못해 위패만 놓고 무덤을 만든 사연 △희생된 주민 10여명과 고문을 받은 아버지 △맞은 어혈을 풀기 위해 인분을 약으로 사용한 아버지 △총에 맞아 죽은 형제·아버지·시아버지·오빠 등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

여순사건특별법은 2021년 6월 29일에 통과했지만 간전면 등 구례군 일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조사는 지금까지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의원들은 여순사건 피해자와 유족을 직접 찾아 역사적 상황을 듣고 수집해 영상으로 보존해야 하는데 공감하고 의원 정책연구용역모임을 결성해 주민과 간담회를 마련했다.

현재 여순사건 희생자 및 유족 피해신고 접수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됐다.

유시문 의장은 "여순사건은 많은 국민들이 여수, 순천일대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구례지역에서도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신속한 사실조사와 유족에 대한 생활지원금 신청이 필수적이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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