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자 설득, 지주사 전환
본점 소재지 이전도 주총 가결
세계 철강업계 탄소 중립 선도

▲대한민국 협상대상 시상식 (사진=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남도방송] 한국협상학회는 23일 고려대학교에서 '2022 대한민국 협상대상' 수상자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선정·발표했다. 한국협상학회는 1996년부터 국내외 뛰어난 협상능력을 발휘해 국가 이익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협상학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균형 성장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상생을 도모하는 윈윈 협상력을 발휘해 모든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압도적 찬성을 이끌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리더십과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불가항력 천재지변을 겪은 제철소를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킨 공로도 인정받았다.

최 회장은 2021년 세계 처음으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을 주도해 글로벌 유수 철강사와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연대 토대를 마련했고, 지난해도 SSAB와 연이어 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등 국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했다. 세계철강업계 탈탄소화 추진 과정에서 발휘한 협력적 리더십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그는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있어서도 협상 리더십을 발휘했다. 리튬, 니켈 안정적 확보와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호주 총리를 각각 만나 포스코그룹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는 포스코그룹을 이차전지소재 원료부터 제품까지 풀 벨류체인을 구축한 세계 유일 회사로 자리매김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협상학회는 지난해 글로벌 협력을 통해 냉천범람이라는 사상 초유 위기를 극복한 사례도 높이 평가했다. 포항 2열연공장 가동을 위해 압연기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평소 협력적 관계를 맺고 있던 JSW社로부터 열연공장용으로 제작중이던 모터 드라이브 지원 약속을 이끌어내 135일 기적을 만든 초석을 놓았다.

지주사 본점 소재지 이전 건의 주총 가결도 큰 성과로 평가된다. 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포스코그룹 경영진은 지난해 지역사회와 '상생협력TF'를 출범한 이후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주사 본점 이전 건을 꾸준히 설득해왔다. 회사는 지역사회와 공존, 공생 대의와 그룹 미래발전을 조화롭게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한층 강화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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