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장벽 묶여 발전 저해… 도 보다 작은 도시 필요
​​​​​​​국립의과대학은 순천대에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 인프라 등 고려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순천 상사 입구 '소라카페'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사진=양준석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 순천시 덕월동 '카페소라'에서 <남도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양준석 기자)

[순천/남도방송]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전남 동부권 발전을 전남도가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5일 순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도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순천·여수·광양은 특수한 지역인데 전남도가 오히려 동부권 발전을 가로막는 경향이 있다"면서 "순천·여수보다는 조금 크고 도 보다 작은 단위 규모의 지자체 통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호남 상생 협력도 언급했다. 그는 "전남동부와 경남서부가 미래 도약을 위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4월부터 순천과 진주를 오가며 중학교 2학년 취약계층 학생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한다. 

현재 정부 여당의 호남정책에 대해서는 "호남에서 정치하는 여당 정치인들이 호남 몫을 가지려는 부분만 강조해 산하기관장 등에 욕심을 내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여당을 대변해 호남에 말하지 말고 호남 이야기를 여당에 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남도민 숙원인 의대 설립과 관련 이 전 대표는 "전북 남원 서남대 의대가 폐과된 후 호남권 대체 의대가 어디엔가 들어서야 하는데 대학과 병원이 따로 존립할 수 없다"며 "국립의과대학을 설립한다면 순천대학교에 설립하는 것이 맞고 병원문제는 조정을 통한 분원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의대는 곤란하고 그 이유는 '공공의사 라이센스'가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면서 "적당히 의사협회와 타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현실을 직접 설명하고 타결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전남 고흥과 순천, 경남 창원 3개 도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후보지 선정에 대해서는 연구원 생활 인프라와 도시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이 전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 후보지로 어디가 적합할지는 실제 일을 하는 연구원 생활과 밀접한 관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고흥과 순천이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산업이 성장하고 규모를 갖추기까지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라는 측면에서 고민할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흥은 우주발사체가 있지만 우주산업은 남해안벨트를 중심으로 형성돼야 한다"며 "어느 도시든 그 도시만의 분명한 콘셉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기반도 갖춰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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