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상공회의소 해법 마련 골몰
전남도·지자체·항공사 지원금 논의

여수공항 전경.
▲여수공항 전경

[여수/남도방송] 전남 여수공항이 전년에 비해 탑승객이 절반 이하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가적 행사를 치르는 전남동부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관계기관 회의에서는 "항공 적자 운영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광양만권공항활성화협의회는 지난 27일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전남도와 여수‧순천‧광양 등 광양만권 3개시, 3개시 상공회의소,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여수공항 활성화를 위한 실무회의를 가졌다.

여수공항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특수로 호황기를 보냈으나 코로나 엔더믹에 접어든 올해는 전년 대비 탑승객이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플라이강원이 운영하던 여수~양양 노선마저 철수했다.

해당 노선은 전남 동부권과 강원도를 오가는 유일한 항공편으로 지난해 4만4,7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갑작스런 운행 중단에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여수공항은 지난해 10월에도 김포와 제주 각 1편씩을 운항해오던 제주항공이 운항을 중단했다. 이로써 여수공항 노선은 김포 3편과 제주 3편만 남게된 상황이다.

여수상의는 최근 여수공항 취항노선 증편을 국토교통부와 항공사에 건의한데 이어 여수‧순천‧광양시 등 지자체와 상공회의소는 지방 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내선을 운영하는 항공사에 재정 지원 등을 건의하고 나섰다.

이날 실무회의에 참석한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가 국내선 운영을 유지하는 것은 국제선 운영에 비해 수익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운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행정당국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전남도 공항 담당자는 "항공사 운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재정지원이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여수공항이 위기를 극복하고 남해안남중권 중심공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광양만권공항활성화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관계기관과 기업이 합심해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