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께서 장관에 경전선 우회 지시"
시민들, 환호와 박수 보내며 적극 호응

▲노관규 순천시장이 31일 오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양준석 기자)

[순천/남도방송]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31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시민 마음을 담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순천을 챙기겠다"고 화답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노 시장은 이날 7시 개막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순천을 위해 도심을 지나는 경전선이 우회될 수 있도록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지시하셨고, 그렇게 해주시기로 했다"고 감사를 표현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메인관람석과 오천그린광장 보조관람석에 있던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다.

축사에 나선 윤 대통령은 "정원은 문화 예술을 활용하는 중심지임과  동시에  건강한 일상을 누리는 휴식공간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실천현장이기도 하고 많은 시민이 찾는 관광지다"며 "순천은 생태가 경제를 살린다는 철학을 갖고 도시 전체를 생태도시, 정원도시로 만들었고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하며 호남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이고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 호남이 잘 되는 것"이라며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챙기겠다"고 밝혀 다시 박수를 받았다.

앞서 지난 2월 16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순천을 방문해 경전선 문제를 살폈다. 당시 원 장관은 "오늘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갔다 오라는 지시를 받고 왔다"며 "노관규 순천시장, 전남지사와 의논한 결과 시민 염원을 국가가 받들어 어떤 방식으로든 도심을 우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예산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책임을 지겠다"며 "대통령께서 도장을, 최종적으로 쐐기를 박아주실 거라고 생각을 한다. 미래 발전이 될 수 있는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했다. 

경전선 고속철도 순천 구간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절차를 마친 상태지만 정부가 나서 도심 우회방안을 찾아주겠으니 시민들은 작은 이해관계로 분열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양준석 기자 kail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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