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남도방송] 순천화상경마장 개장을 코앞에 두고 지역 언론의 행태가 누굴 위한 것인가?

진실을 외면한 왜곡보도의 일색에 시민들의 분통이 터지고 말았다.

지역 신문 기자와 일부 공중파 방송 등이 순천화상경마장 입점을 찬성 하는지, 반대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누구의 눈치를 보고 있는지는 몰라도 진실보도를 하지 않는 지역 언론으로써 책무를 외면하고 있다.

순천에 화상도박장이 들어서면 도박중독자 양성과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으로 지역 경제와 사회 건전성 등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언론인들이 왜 보도와 기사를 미루고 있는 것일까.

‘화상경마장 설치지역 황폐화’라는 KBS한국방송 PD수첩에서 보도된 내용을 보면 화상경마장 건물 인근에는 노숙자와 전당포 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채를 비롯해 각종 고리대금업이 성행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전당포에서는 개인택시 면허증, 승용차, 영업용 화물차 등 돈이 될 만한 물건들을 닥치고 잡아들여 시세에 약 10%도 안 되는 돈을 주고 압류 후 불법으로 매각하는 타 지역의 사례 등이 이미 밝혀진바 있다.

그럼에도 일부 지역 언론을 제외한 대다수 주재기자들의 펜은 잉크가 마른지 오래다.

이뿐인가 일부 지역 방송국은 순천화상경마장 관련해 보도 한번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순천화상경마장 입점을 환영하는 역전 인근 숙박업소와 야간 찜질방 업주들도 문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물론 시장논리에 따른 이들의 입장을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고 순천의 미래는 휴지처럼 구겨져 길바닥에 내버려져도 된다는 말인가.

노관규 시장은 시장으로써 임기가 끝나면 순천을 떠나겠지만, 삶의 터전인 순천시민들은 이곳에서 자손대대로 뿌리내리고 살아가야 한다.

사행성오락시설 입점으로 인한 역사적 피해에 대해서는 그 누가 책임을 질것인가?

가정 파탄 등으로 인한 청소년문제와 도박 양산 등 사회를 병들고 썩게 만드는 화상경마장이 지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각 시민단체와 지역민들이 27만 시민을 대신해 오늘도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헤아려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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