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매년 7ha 생산 양파 종자 전량 수매

[해남/남도방송] “국내 양파 종자 70%는 일본산, 해남산 품종으로 외화 지출 막겠다”

해남군이 연간 140억원에 달하는 일본산 양파 종자 수입에 따른 외화 지출을 막기 위해, 해남산 우수종자를 전국에 보급하겠다고 나섰다.

국내 양파 종자 시장은 200억원에 이르지만 품종 개발에 10년 이상이 필요할 만큼 개발에 어려움이 있어 70% 이상을 일본산으로 수입하고 있다. 

해남군은 20일 국내 최대 종자회사인 (주)농우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향후 3년간 매년 7ha에서 생산되는 양파 종자 전량을 수매, 전국에 판매키로 했다. 

군에 따르면 양파는 지난 1998년 ‘국제품종보호대상작물’로 지정돼, 토종 종자가 부족했던 한국 농민들은 비싼 로열티를 주고 일본산 종자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가 상승할수록 농민과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져왔다는 것이 해남군의 설명.

하지만 이번에 MOU 체결로 농민들은 일본산보다 저렴하고 품종성능이 우수한 국산 종자로 양파를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해남에는 32농가가 전국 양파 종자 소요량의 25%에 이르는 연간 8톤(12억원)의 양파 종자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해남은 30여 년간의 양파채종으로 기술이 축적되어 있으며 해양성기후로 인해 양파 종자 생산의 적합지로 평가 받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생산액 20억의 종자를 생산해 50억원의 종자 수입대체 효과 기대된다”며 “향후 10년 이내 수입종자의 70%를 해남산 종자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해남군은 10월까지 군 일대 4곳에 9280㎡ 규모의 양파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2억원을 투입, 비닐하우스, 원종 저온저장고, 육성용 선별장 등 종자기반 시설을 마련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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