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포스코 6선석부두 건립과 관련 동호안 오염도에 관한 경과보고와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같은 날 광양제철소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고 호도하며 국회 환경 포럼을 비난했다.

그들의 주장을 역으로 바꾸면 국회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말인데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국회 차원에서 나선 진상조사에 대해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후속 대책을 강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말도 되지 않는 논리로 지역민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두 번씩이나 안기고 있는 꼴이다.

게다가 포스코 6선석 사업의 환경교통영향성평가서를 날조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영산강환경유역청도 마치 광양제철소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듯 한 모양새다.

두 기관의 관계가 어느 정도 남달랐(?)는지 간접적으로 확인시켜주는 사건이 터졌다.

영산강청의 현장 조사가 예정된 23일에 앞서 포스코가 검출 지점의 증거 인멸을 시도하려는 행태가 언론에 발각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윤리 경영이란 이런 것이었나? 모든 사실을 숨기고 은폐하려는 행위를 과연 ‘윤리’로 설명할 수 있을까.

지역과 국내 일부 언론사들을 광고로 미끼삼아 통제하고 자신들의 권력으로 악용하고 있는 자만심이 도를 넘고 있는 현실에서 글로벌 기업이란 명칭이 무색하다.

마치 80년대 군정 시절 독재자에 기생해 국민의 피를 빨아먹던 악덕기업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그러나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에는 진정한 언론들이 더욱 많다는 점이다. 이는 곧 진실은 숨길 수 없는 뜻이다.

변칙과 음해 그리고 유언비어와 이간질로 국민을 우롱한다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진정한 윤리경영은 감언이설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광양시민들 넘어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제발 정도의 길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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