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서…폭력진압 대통령 사과 요구

오는 5일 100만 촛불 대행진 동참 호소 


순천비상시국회의는 3일 오전 11시 순천시청 앞에서 정부와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요구와 국민을 때리는 정부에 대한 불복종 선언, 오는 5일(토요일) 100만 촛불 대행진 동참 호소 등의 내용을 담은 광우병 쇠고기 순천비상시국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두기 사무총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순천비상시국회의는 비폭력 무저항 촛불 평화행진을 지지하고 계속할 것이다”고 밝힌 뒤 “이명박 정부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50여 일간 지속돼 온 평화적인 촛불집회조차 원천봉쇄하고 있다”며 “유모차를 끌고 온 어머니나 청소년,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폭압적으로 연행하며, 국민들의 정당하고도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곤봉과 방패를 앞세워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명박 정부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지난달 28일 시민들의 안전과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주장하기 위해 아무런 저항 수단도 없이 길거리에 누웠던 ‘YMCA 촛불평화행동-눕자’ 회원과 평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피할 수 있는 공간조차 없던 골목길에 누워있는 시민들에게 곤봉과 방패와 군홧발로 무참히 짓밟았다”고 강력 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이명박 대통령이 알고 있다면, 폭력진압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국민에게 해야 할 것이다”고 말하고 “광우병 국민대책위와 전국의 시민사회 단체와 시민들은 고시철회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평화 촛불 대행진을 전국적으로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순천비상시국회의는 오는 5일 조은 프라자에서 순천시민과 함께 100만 촛불 대행진에 함께 참여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비상시국회의는 순천YMCA, 순천민중연대, 순천여성회, 순천YWCA,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환경운동연합, 순천KYC, 순천농민회, 장애인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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