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영웅과 미디어

[기획/남도방송]인류는 집단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크고 작은 힘든 현실에 끊임없이 놓이게 되고 그럴 때 마다 영웅의 등장을 갈망하게 된다. 이러한 갈망이 옮겨진 곳이 바로 스포츠이다.

스포츠의 영웅들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갈망을 바탕으로 탄생하게 된다. 그들은 집단의 대표자가 되기도 하고 혹은 개인적 갈망의 대변자가 되기도 한다.

오늘 날 미디어의 큰 특징은 매스미디어, 멀티미디어, 그리고 쌍방향 미디어로써의 기능이다. 특히 TV의 발전과 함께 구축된 매스미디어적 특징은 오늘날 수많은 스포츠 스타를 양산해 내는데 일조를 하였다.

▲ 이진환 교수
- 용인대학교 태권도 학과 졸업
-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 석사
-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 박사수료
- 하나용인대 태권도스쿨 관장
- 성화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미디어와 스포츠 스타는 상부상조의 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미디어가 스포츠 스타를 널리 알리는 만큼 다시 미디어 업계에 그 만큼 수익을 돌려주기 때문이다.

오늘날 수많은 스타 축구선수들로 구성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예를 들어보자. 공격성, 몰입성, 속도에 더해 무엇보다 단순성 때문에 축구는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그것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바로 미디어이다.

1990년대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이탈리아나 스페인과 같은 경쟁 리그들을 제치고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이유는 미디어의 중요성을 일찍 깨우치고 결합하였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2007~08시즌부터 2009~10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의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를 전 세계 208개 지역을 커버하는 81개 블록 방송사에 6억2천500만 파운드에 팔았다.

여기에 모바일폰과 인터넷 중계료 등을 합하면 프리미어리그의 향후 3년 총 중계로 수입은 27억 파운드(약 5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은 자신들의 영웅을 지켜보기 위해, 혹은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보기 위해 시간과 지불해야할 금액에 상관없이 TV앞으로 모여들며 미디어는 이러한 사람들의 갈망을 수용하는 수용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미디어 자체가 스포츠 영웅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이 영웅이되었다. 월드컵 후 스포츠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이 히딩크의 리더십에 큰 관심을 가졌고 연구가 이루어 졌으며 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앞으로 또 어떤 스포츠 영웅이 탄생하고 미디어가 어떠한 역할과 서포터를 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작년 레알마드리드 입단식때 8만명이 운집하였으며 입장료는 무려였지만 방송사로 부터 많은 중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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