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절반 수준 그쳐…상인들 울상

[여수/남도방송] 여수 거문도 특산물인 갈치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거문도수협에 따르면 8월 현재 거문도 갈치의 위판량은 지난해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고, 가격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오른 상자당 21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7월 5271kg을 기록했던 위판량이 올해 7월에는 4033kg로 줄었다. 단가는 상급기준 kg당 1만7969원이던 것이 올해는 2만514원으로 크게 올랐다. 8월 들어서는 가격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1만5061원이던 것이 올해는 2만40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어획량이 감소한 것은 어선감척에 따라 조업량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4척이던 갈치잡이 어선은 올해 7척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거문도수협관계자는 “어선이 줄어들면서 어군을 찾는 작업도 쉽지 않을 뿐더라 어군을 찾기 위해 예년에 비해 먼바다로 나가면서 경비가 늘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갈치 어황이 크게 위축되면서 거문도 갈치를 지역 특산물로 판매해 오던 상인들도 울상이다.

이와 관련 수협관계자는 “갈치조업은 추석을 전후한 다음달이 돼서야 다소 어획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만 갈치조업의 활성화 등 지역 경기 회복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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