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도방송] 천청벽력 같은 동호안 사고는 2009년 8월 23일 오전 5시에 발생했고 그때 당시에도 쉬쉬하면서 감추기에 급급해 했다.

광양시 어업피해 대책위와 4개시군 어민들의 깃발 50여개가 나부끼고 현수막이 40여개가 걸리기 시작했고 곧이어 천막투쟁이 시작됐다.

포스코 비상대책 위원회가 출범, 갖은 공작과 회유에도 흔들림 없이 싸웠고 이러한 싸움은 점점 불소시게처럼 번져 나갔다.

국정감사가 열리고 범대책기구가 꾸려졌고 그로 인하여 수많은 일들이 진행됐다.

급기야 지역 최초로 동호안내 지질토와 수질 오염 측정결과가 발표됐고 그 결과가 공개되면서 논란의 불씨는 커져만 갔다. 무엇이 문제인가?

사고 이후 대책위는 당연히 모두가 공감이 가는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지켜진 것은 한가지도 없었고, 오히려 임시 복구(땜질처방)만 해 놓은 상태가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는 이미 지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실행을 해야 될 때인 것이다.

남부지방이 홍수피해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고 이제 2년밖에 남지 않은 여수 엑스포와 그리고 어입인 생존권 소 상공인 생존권을 위해서는 광양제철소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광양제철소는 국민을 소리없이 죽이는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감출 수 없는 비밀을 자꾸만 감추려고 하면 더 큰 치부들이 드러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미치는 파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호미로 막을 것을 포크레인으로도 막지 못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또한 수장의 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 정보는 이제 관(官)이나 기업체에서도 중단 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에 있어 제일 중요한 행복 추구권과 기본권이 침해되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광양만 지역민들은 상생하기를 원하고 있고 그 상생이 불법과 잘못을 눈감아 주는 상생이 아니라 공동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하는 것이다.

이제 무엇이 진정한 상생인지를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이제는 분노를 넘어서 국민윤리의 기본을 가르치고 싶다.

반성보다는 자기자리 지키기에 급급함을 버리고 또한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기를 희망하며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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