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역점 사업에 수사 확대...수뢰액 10억 넘을 듯


[여수/남도방송] 민선4기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저지른 비리는 어디까지 일까.

오 전 시장이 조명사업 시공업체로부터 2억원을 받은 것 이외에 다른 업체로부터 8억원을 더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지면서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8일 "오 전 시장이 여수 `이순신 광장' 건설업체로부터 8억원을 받은 것도 밝혀냈다.

기존 2억원을 받은 것을 더하면 총 10억에 이르는 거액을 받은셈이다. 경찰은 어제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오 전시장은 여수시에 조성한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 건설업체인 K사로부터 2007년부터 3차례에 걸쳐 8억원을 받은 혐의도를받고 있다.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은 총 460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로 어 전 시장은 공사 수주 대가로 8억원을 받아 조직 관리 등 선거 운동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돈의 일부는 여수지역 도의원과 시의원에게 뿌려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여수시의원 20여명에게 500만~1000만원씩 전달된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번 추가 혐의가 또 드러나자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시민 조모(42)씨는 “지역 시민단체와 지역민들의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순신 광장이 조성된 것을 보면 정치권의 엄청난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기가막힐 따름이다”고 한탄했다.

시민 김모(39)씨는 "박람회를 유치했다는 큰 공을 세워 존경해왔는데 어떻게 저런 시장을 지난 4년동안 믿었는지 후회스럽다"면서 "이번 기회에 일말의 비리도 다 캐내어 시민 혈세를 좀먹는 기생충과 같은 정치인들을 몰아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이밖에도 인공해수욕장 조성사업, 웅천생태터널 조성 사업 등 민선4기 시절 역점사업들에 대한 자료일체를 압수하고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를 펼치고 있어 추가 혐의가 어디까지 드러날지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5월 여수시청 간부 김모(59, 여)씨를 통해 야간경관 조명사업 시공업체로부터 1억원씩 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한편 경찰은 야간경관조명 사업 과정에서 지난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남도의원과 전현직 여수시의원 등 10여 명을 입건해 조사중으로 다음주 초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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