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광장 사업 과정서 2억 수수

[여수/남도방송]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민선 4기 역점사업이었던 이순신광장 조성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8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경찰이 밝혀진지 불과 이틀만에 또 다시 비리뇌관이 터지고 말았다.

오 전 시장이 받은 돈 가운데 2억원이 전·현직 여수시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으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대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이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의 공사 수주 대가로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챙겨 조직 관리와 선거운동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2억원을 친인척을 통해 당시 후보 21명에게 500~1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 가운데에는 전현직 시의원을 비롯해 일부 초선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3명의 후보는 오 전 시장이 직접 만났으며, 6명의 후보는 친인척들이 만나 돈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3명의 후보를 직접 만났고 친·인척 관계인 송모, 곽모, 오모씨가 각각 6명에게 돈 봉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 전 시장의 친인척을 상대로 소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전달경위와 나머지 돈의 용처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야관경관 비리와 관련해 여수시의원들을 상대로 수사 중인 경찰은 밝혀진 전현직 10명 외에도 3~4명이 추가로 뇌물을 수뢰한 정황을 발견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뢰대상자 가운데에는 지역 정치인을 비롯해 언론인 등 지역 유력인사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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