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여수시의회가 도박 연루 시의원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시민사회가 지켜보고 있다.

과거처럼 ‘물에 술타기 식’의 얼렁뚱땅 관용과 선처는 이제 시민들이 눈감아 주지 않을 것이다.

시의원이란 명예를 악용해 온갖 이권에 개입하고 무소불위 권력을 남용해 왔기에 오늘날 비리집단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매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판국에 또 이런일이 벌어졌다. 도박 시의원과 함께 고스톱을 친 여천동장은 다음날 바로 대기 발령조치됐다고 한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 비리척결과 공무기강을 확립하겠다는 민선 5기 김충석 호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좋은 케이스였다. 

그렇다면 이번 파문의 장본인인 여수시의원 황모씨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강한 수위의 처벌이 내려져야 하지 않을까.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물론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겠지만  비리 도시라는 오명까지 얻은 여수의 이미지에 또한번 대못을 박은 사건이다.

황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죄송할 따름이다. 이번 한번만 눈감아 달라”고 해명하면서도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할 의양은 없나보다.

학창시절 선후배 사이인 이들이 "이번 한번만 쳤다. 밤에 잠이 안와 재미삼아 점당 500원짜리 쳤다"는 말을 누가 믿겠는가. 

15평대 서민아파트에 거주하며 무소속 의원으로 출마 당선함으로써 비주류의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남다른 기대를 모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민의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시의회 운영위원장직을 맡고 막중한 책임까지 지고 있는 의원이 그것도 초선 의원이 사건에 휩싸인 것은 현재 여수시의회의 구조적 기강해이와 도덕적 양심불량의 총체적인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판에 여수시의회 윤리강령도 대대적으로 손 볼 필요가 있다. 도박이나 술, 여자관계 등 현실적인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최대 의원직 파면이라는 제도적 장치마련을 통해 비리 정치인을 양산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뇌물 사건 연루로 시의회 전체가 어수선한 가운데 자성을 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이같은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시의원은 즉각 공개사과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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