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초 내 흡수통합으로 태인동 이주 전까지 태금중 교명유지 '주장'

[광양/남도방송] 광양시 태금중학교가 건물 안전진단에서 2등급(일부 3등급)을 받아 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런 가운데 통폐합과 이전 문제를 놓고 두고 지역민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광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안전진단을 받은 태금중학교는 그 결과 2등급이 나와 태인초등학교 내로 이전 방안과 광양제철중학교와의 통폐합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놓고 태인동 주민들 간 찬반논쟁이 뜨겁다. 태금중 총동창회와 태인동 일부 주민들은 광양제철중학교와 통폐합은 태금중학교에 대한 폐교나 마찬가지라며 결사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

이들은 타 학생들과의 불화와 부적응에서 유발되는 각종 스트레스로 학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내세워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 주민은 “태금중학교가 태인초교와 합께 운영돼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면서 “태인동 주민들이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이주대책이 먼저 선행되고 나서 태금중학교라는 교명이 변경되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 주민은 “태금중학교 역사가 37년이란 긴 세월동안 태인동 주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교육의 산실이나 마찬가지였는데 태금중이라는 교명이 사라진다면 학교 졸업생들은 고향을 잃은 서러움 만큼 슬픔을 겪게 될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반면 제철중학교와 통폐합을 주장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학생들간 자율경쟁으로 학습능률 향상과 학업수준 차이를 극복해 큰 효과를 거둘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생감소로 3~4년 이후에는 폐교가 불가피한 태인초와의 이전 통합은 공멸의 길이다”며 고 반대했다.

태인중 동창회 A씨는 “제철중으로 통폐합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태인초를 살리기 위함이라”며 “태인초로 태금중학교가 들어서면 태인초의 학생들이 늘어날 가능성과 높다”며“태금중 졸업생을 제철고로 많은 학생을 입학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만 이루어진다면 태금중 학생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교육지원청은 태금중학교 건물 안전진단 결과와 학교 주변일대가 공장이 들어서면서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꾸준한 여론제기에 따라 태금중 통폐합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광양제철중학교와의 통폐합을 주장하는 여론과 태인초교 내 흡수 통합하자는 여론의 틈사이에서 사업이 갈팡질팡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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