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도방송] 국가와 지역을 사랑하고 걱정한다면 기업과 지역민이 상생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기업윤리다.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본 제철의 환경정화 사례를 보면 지역민, 지역 언론, 자치단체, 기업이 합심해 오염된 하천을 생태의 보고로 탈바꿈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과연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했다면 가능했을까? 일본은 도로를 만들때 100년 후를 본다고 한다. 그것은 초기 자본은 엄청나게 들어ㅓ 가지만 결국 경상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득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달리 생각하면 한번의 공정으로 완벽을 추구한다는 의미 일 것이다. 추가 보수나 개량에 낭비되는 비용을 절감해 국가와 지역민의 이익으로 되돌려 주기 때문에 다소 높은 초기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사업의 효율성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다.

그런면에서는 포스코의 환경정책 점수는 제로다. 광양제철소 주변 환경은 20년 전 신일본제철보다 훨씬 더 나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금 당장 환경 보전을 위한 자본이 투자되더라도 추후 발생하는 땜질 처방 비용보다 적게들 것이다.

헌데 광양제철소는 이상하리 만큼 환경 보전문제에 대해 둔하다. 지역민을 생각하는 기업인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봤으면 한다.

실제로 오염원이 되는 페로니켈 공장은 광양에 짓고, 여기서 나온 원자재로 가공품을 만드는 스테인레스 공장은 포항에 지어 막대한 원자재 운송비용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이 비용만 절약했어도 광양에 스테인레스 공장을 지을 수 있었을 텐데도 결국 자신들의 터전은 더럽히기 싫다는 고약한 심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역을 오염시키고 얻은 돈으로 자신들은 배를 채우는 포스코의 경영형태는 지역과 지역민을 호구로 생각하는 최고 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반윤리적 경영철학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지역과의 기본적은 상생조건은 기업의 환경의식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인지하길 바란다.

더불어 지역민과의 소통을 통해 오염된 광양만을 깨끗한 청정지역으로 되돌리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보여주길 바란다. 그것이 곧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역사항이고 애국심이다. 훗날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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