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봉강면 계룡마을서…광양소방서, 각별한 주의 당부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연일 전남 동부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광양시 봉강면 계룡마을 인근 논에서 농약을 살포하던 김모 할아버지(81)가 폭염으로 인해 실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같은달 10일 진상면 자동차 카센터에서 일을 하던 이모씨(남,52)가 고온다습한 땡볕 더위로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광양지역에서 7월 한달 동안만 5건의 폭염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광양소방서는 광양시 전 지역이 지난달 27일 이후 지속적으로 폭염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특히 노약자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판단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서는 폭염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독거노인 등 노약자가 많이 거주하는 읍․면지역에 폭염특수구급대 2개대를 배치하고, 논밭이 위치한 원거리 지역을 순찰하는 등 폭염사고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에게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에는 되도록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이른 아침이나 일몰 후 선선한 시기에 일할 것을 권하고 부득이한 경우 정제소금을 비치해 작업 중 휴식시간을 철저히 지키며 통풍이 잘되는 작업환경인지 꼼꼼히 살피는 등 개인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광양지역은 지난 7월 한달 동안 무려 13차례나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남 동부권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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