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남도방송 조승화 기자

[여수/남도방송] 사실상 여수세박 관문이나 다름없는 환승주차장.

숙박시설 및 위락시설과의 접근성 등 실질적 관광특수와 밀접하게 이어진 부지 선정 문제로 이를 놓고 각 지차체가 촉각을 세우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최근 문제를 놓고 여수와 순천이 3개시 통합 논의 이후 또 다시 감정대립 양상으로 치닫는 등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접어들고 있다.

여기에 이미 착공해 사업이 어느정도 진척됐어야 함에도 박람회조직위원회가 부지 선정조차 미루고 사업을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면서 갈등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발단은 박람회 환승주차장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순천 신대지구를 비롯해 여수산단 배후부지, 등 여수3곳과 순천 1곳, 광양1곳 등에 대해 최근 서갑원(민주당 순천) 국회의원이 선정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원회가 크게 반발한데 따른 것이다.

정치권 놀음에 구심점을 흔들린 언론들도 자신들의 지역에 유리한 일관성 없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권의 여론몰이와 이에 휘둘리고 있는 언론의 형평성 없는 보도로 인해 지역민들의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는 등 박람회 개최가 채 600여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화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환경을 주제로 한 여수박람회 특성상 순천지역 생태지구를 비롯해 낙안읍성과 같은 문화지구와 연계돼야 함에도 작금의 논란은 이러한 지역화합을 깨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정치권에서 뭉쳐 국제행사를 잘 치뤄낼수 있도록 한 목소리를 내야 함에도 지역 자존심을 운운하며 특정 정치인들의 욕심에 따른 지역 이기주의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제적 행사를 자신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하는 정치인들도 문제지만, 남의 집 제사에 잿밥을 탐내는 정치인들의 작태도 심각하다. 

지역민들은 환승주차장에 대한 소모적 갈등보다는 지역 간 관광 연계방안이나 교통해소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이 광양만권 상생과 발전이라는 큰 테두리안에서 생산적 에너지를 쏟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3개시 통합실패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지 않으면 되는 일은 없다', '감정이 앞서면 어떤 일도 되지 않는다'는 타산지석의 교훈을 되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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