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팔아 기업홍보 올인

KBN대한방송 캡쳐.
말 뿐인 광양시와 업무협조...기업 홍보 위해 지자체 팔았다 '비판'
5.18 기념일 날 행사...기업도 지켜야 할 도리 있다 '지적받아'

올해로 2회째를 맞고 있는 포스코 광양국악난장 행사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주최로 열려 지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고품격의 문화행사로 치러졌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많은 금액을 들여 준비한 행사이니 만큼 기업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도 공해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 긍정적 전환 제고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행사 관련해 주최자인 포스코가 사전 외부에 설치 돼 있는 각종 놀이시설 및 야시장 단속에 처음부터 단속 자체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반쪽짜리 행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시와 사전 업무 협조를 했다고 하지만 행사 협조 부서로 알려진 광양시 자치행정과 담당 과장은 "협조라기보다는 행사 자체를 홍보하는 쪽에 무게를 두었다"고 말해 포스코 측이 말하는 업무 협조 범위에 대해 광양시와 협의는 없었음이 드러나 일방적인 행사 진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광양시 주민 자치과 00과장...

아울러 18일 행사 당일 광양제철소 강현수 홍보팀장은 "아무 문제도 안 생겼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일관, 처음부터 광양시를 팔아 기업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정작 관람객들에게 생길 수 있었던 안전사고 방지 매뉴얼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등 자체 경비회사의 인원을 지원받아 2명씩 출입문 지키기는 것이 고작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포스코 홍보실의 강 팀장은 또 본보 취재에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며 해명과 더불어 안전 매뉴얼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하면 의문이 해소 될 것이었지만 처음부터 "행사 전 광고를 해 줬는데 또 왜 그러냐"는 식으로 항변, 연일 안전관리 매뉴얼에는 즉답을 피해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00과장...

한편 포스코 광양 제철소는 국악난장 행사와 관련해 지난 28년 전 광주 전남 일원에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산화한 투사들의 넋을 기리는 5.18 행사 날에 기업홍보 행사 일정을 계획한 것은 같은 권역에서 기업을 하고 있는 대기업체가 국가적인 행사에 애도를 해야 함에도 오히려 물 타기 의혹이 제기, 적절치 않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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