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방송] 농협중앙회가 몸집을 줄여 새롭게 바뀐다. 신용과 경제사업이 분리된 농협연합회는 일선 협동조합이 출자해 만든 지원조직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농민 중심의 효율성 높은 조직으로서 조합과 조합원을 위한 교육과 지원 사업에 주력하게 된다.

도시민들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을, 농업인들에게는 농외소득을 얻게 해주는 농촌체험과 팜스테이 마을 육성도 농협이 추진해온 농업인 지원사업의 하나다.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의 핵심이 ‘신용·경제사업 분리’로 귀결된 데에는 지금의 구조로는 신용사업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결국 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교육과 지원 등 협동조합의 고유 기능마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글로벌한 금융시장 개방시대를 맞아 농협의 신용 부문 순익은 최근 몇 년 새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농협의 신용 부문 순익은 ▲2006년 1조9백43억원 ▲2007년 1조3천5백21억원 ▲2008년 3천3백4억원 ▲2009년 4천1백47억원 등으로 급감했으며 2010년 들어서도 6월까지 1천5백1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동안 다른 시중은행의 순익 규모를 보면 ▲신한은행 9천6백88억원 ▲기업은행 6천8백34억원 ▲우리은행 4천8백30억원 ▲국민은행 1천7백35억원 등이다.

지속가능한 조합원 지원 위해 경제사업 활성화

게다가 2009년을 기준으로 신용과 경제 부문 수익을 놓고 보면 그나마 신용사업 수익은 4천1백47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경제 부문은 7백57억원의 손실을 낳았다.

이러한 손실은 결국 농협중앙회의 재정상태를 악화시키고 자기자본을 잠식하게 만든다. 그렇게 되면 조합이 부실해지고 결국 모든 조합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를 신용·경제사업으로 분리하고, 회원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지속가능한 지원을 위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하며, 신용 수익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사업구조 개편이 이뤄지게 됐다.

몸집을 줄이고 기능을 ‘협동조합 고유’ 영역으로 특화한 ‘농협연합회’는 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교육·지도와 지원, 산지 유통 활성화 및 유통구조 개선 등 협동조합의 고유 목적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국회에 계류 중인 ‘농업협동조합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농협연합회는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업인 권익 증진 및 다양한 농촌 복지사업 ▲도농교류 같은 비수익 사업 및 영농자재 지원과 쌀 수매사업 등 일정 규모 이상, 그리고 공익개념이 필요한 사업 등을 전담하게 된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