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방송]근래에 순천의 어느 여학교에서 일어난 어느 여선생님과 여학생의 일이 전국을 들쑤신다.

연일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에서 뜨거운 화두다.

수많은 글들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들을 하는 가운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다양한 표현들 중에서 유독 많이 사용되는 단어들은 ‘스승’, ‘그림자’, ‘교권’, ‘학습권’, ‘도리’, ‘자질’ 등이다.

모두 주장과 권리에 대한 단어 투성이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이나 학부모측을 옹호하는 쪽 보다는 선생님들 측의 입장을 옹호하는 측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났다.

가끔씩 학부모측에서는 선생님의 편을 들어 학부모로서 반성하고 학생을 질책하는 글들도 눈에 띤다.

하지만 선생님 측의 옹호 글에서는 머리채를 잡은 행위에 대한 과함을 일부 탓 했을 뿐 가르침이나 지도에 대한 반성은 좀처럼 찾기가 어려웠다.

요즘 학생들의 생활을 뒤돌아보면 집에서보다는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집에서 잠자는 시간을 제하고 나면 학생들의 가르침은 학교와 학원 측에 거의 위임하다시피의 생활이다.

이러한 많은 시간을 학생들과 보내고, 업무와 본분 자체도 스승인 그들이 왜 잘못 가르친 데에 대한 반성은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가?

스스로 자신의 종아리를 내려칠 정도로 혼신을 다한 진정한 스승은 계시지 않는건가?

정서를 떠난 현실적인 주위환경이나 눈 들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섣불리 표현하지 못하는 비겁함 내지는 용기의 부족을 탓할 것인가?

우리나라를 장차 이끌어 나갈 청년들을 가르치는 막중한 임무를 다하고 계시는 선생님.

선생님도 학생들을 잘 지도하지 못한 책임은 막중 하다. 여기에 대한 변명의 여지는 없다.

본인의 생각을 옆 선생님의 눈치를 보며 목으로 삼킨다면 더욱 큰 죄를 짓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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