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남도방송] 광양시 태인동에 소재한 태금중학교와 금호동에 자리한 광양제철중학교의 통폐합 문제가 s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이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강력한 통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도교육위원회 일부 위원들은 부정적은 입장을 취하고 있어 결정을 짓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여기에 태금중학교 총동창회가 통폐합 결사반대에 나서자 전남도교육위원회가 통폐합에 대해 한발 물려서면서 이해관계에 따른 주민 의견수렴을 재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뚜렸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배병채(광양시 교육위원) 위원은 “태금중학교 인근에 공장과 공사현장 등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현실이어서 학교 이전은 어렵고 또 그대로 존속시키자니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떨어질 것 같고 인근 광양제철중과 통폐합을 하자니 태금중 총동창회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지역민들은 배 위원의 소신에 따라 일을 처리해 줄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이해당사들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소극적 입장만 취하고 있어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추진축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광양시 태인동, 태금중학교 전경

이에 반해 임흥빈(교육위 위원장)도의원은 “지역구인 신안 모교인 모 초등학교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통폐합 논의가 진행되자 모교이지만 통폐합으로 후배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통폐합을 적극 찬성하면서 통폐합을 이끌어 냈다”며 “태금중도 학생들을 위해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교에 대한 애착심이 없는 졸업생은 없겠지만 후배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해 통폐합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태금중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 교육계마저 통폐합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판단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기도서(교육위원)도의원은 “태금중학교 교육환경 여건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태금중에 다니는 학생이 77명이나 되는데 이런 학교를 폐교한다면 전남도에 위치한 소급학교 모두가 폐교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해 통폐합을 반대했다.

기 위원은 또 “진학생이 적다는 이유로 폐교한다면 이후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장담 못한다”면서 “수년 전부터 통폐합이 아닌 이전을 신중히 검토했다면 오늘날 폐교 직전의 사태는 발생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교육단국자들의 무사 안일을 질타했다.

한편 전남도의회는 이번 정례회에 태금중 통폐합 관련 설치 조례 의안을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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