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청난 충격... 시민대표들과의 약속 반드시 지켜야... -

[순천/남도방송] 제129회 순천시의회(임시회)에서 개회사를 하던 박동수 의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순천공대 이전과 관련해 주민들의 대표기관인 순천시의회를 무시하는 장만채 총장의 이중적인 태도에 실망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진노했다.

박 의장은 "엄청난 충격을 주는 순천대 공대이전 여론이 천파만파로 되고 있어 의회의원 입장에서 침통한 심정으로 기가 막힌 현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언론을 통한 보도내용을 접하고 곧바로 총장면담을 요청, 해외출장 귀국 이후 21일 의장단이 순천대학교를 방문했다.

당시 장만채 총장은 "순천대 공대 광양 이전의 확정. 공식적인 화답은 없었으며 순천시와 동반해서 순천대학이 발전적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굳이 광양시로 이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한, "순천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순천시, 순천시의회, 시민단체, 시민원로, 기업까지 참여하는 순천대 발전추진협의회 같은 공동협의체를 구성한다면 지금까지 논의했던 계획은 백지화 하겠다'는 확정적인 입장으로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노관규 순천시장과 장만채 순천대총장 두 분이 만나 우리 시의 가장 큰 이슈가 되는 이전문제를 신중히 논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과 함께 면담을 마치고 돌아왔다.

하지만, 이틀 뒤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장만채 국립순천대 총장은 24일 최근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순천대 공대 광양 이전 추진문제에 대해 대학과 순천. 광양 지역이 상생하는 길로 반대하고 있는 시민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해 공대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분명 이틀 전 시민대표인 의회의 의장단이 공식 방문했을 때 총장으로부터 들은 내용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다."며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박 의장은 "우리 순천시 최고의 지성으로 자랑하는 순천대학을 운영하는 총장의 입에서 우리 순천시민을 기만하고 시를 욕되게 하는 이러한 내용의 이야기가 나온 것이 사실이라면 의회에서는 절대로 이 문제를 묵과하거나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한 어조로 장 총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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