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기획처장, 중장기 발전계획 어쩔 수 없는 시대흐름...

최근 순천대의 공대이전 논란과 관련 순천대 이윤호 기획처장을 만나 그 궁금증을 물어 봤다.

□ 공대이전 논의과정에 있어 동문과 지자체 그리고 지역민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서운함과 우려에 대해...

먼저 이 처장은 발전계획상 기본내용이 담겨 있는 내용으로 실행과정에서 동문을 포함한 학교구성원들의 의사를 타진해 의견을 수렴한 후 지역민들과 지자체 의견을 확인.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절차이다.

이번 사태는 공대캠퍼스 광양 이전을 위한 조건을 점검. 타진하는 과정에서 확정된 것처럼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지자체. 시민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현 위치에서도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지 않느냐는 순천시의 주장에 대해...

최근 주목해야 할 변화로는 종전 광양제철 및 관련 협력업체가 광양인근에 위치했으나 근래 해룡산단에 마그네슘판재공장이 들어서면서 협력업체들이 주변에 많이 입주하고 있다.

포스코가 지역사회 기여를 하는데 있어서 순천대에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데 굳이 광양시를 거쳐서 지원되는 형식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해 지자체의 연구자금 확보 역할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고등학교 졸업생이 2015년에는 70만, 2023년에는 40만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그 시기가 되면 상당수 대학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문제점을 현재 모든 대학들이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후 비롯될 현상이지만 그때 가서 대처한다는 것은 이미 늦은 것이어서, 그러한 위기상황 대처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경쟁력 강화와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양만권 중심대학으로서 장기적인 존립기반과 이상을 구축해야 되는데 현재 상황으로써는 한계가 있다.

장 총장 취임 후 제6차 5개년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작년에 대대적인 학사구조개편을 단행한 덕분에 올 대학입시경쟁율이 3.43:1로 작년의 2.78:1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해 '대학은 변하지 않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꼭 변할 수밖에 없다'는 시대의 흐름을 거부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 처장은 또 현재 세계는 지식기반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지역이 얼마나 강한 지식정보기반을 갖느냐 하는 것은 그 지역의 대학 존재 여부, 대학의 우수성 및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수행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양만권 발전에 기여하고 책임을 지고 있는 대학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이 지역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그리고 대학발전은 말로써 만이 발전된 게 결코 아니다며, 튼튼한 재정적 뒷받침과 대학의 발전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결합될 때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해 이번 논란으로 인해 진정 순천대의 앞날을 위해 지역민과 같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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