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방송]사회가 발달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계층 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지식의 격차, 지위의 격차, 경제력의 격차, 문화의 격차, 권력의 격차, 신체의 격차, 외모의 격차 등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가지게되는 열등감 내지는 상실감 또한 다양하다.

이 계층 간의 격차가 심할수록 계층의 하부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이 타인에 의해 조정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한 채 묵묵히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려 발버둥 치다 생을 마감하는 경우들도 있다.

사는게 어렵고 힘겨워 질수록 사람들은 돈과 권력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해도 해도 안되고 멀게만 느껴지는 이 상황의 극복을 권력자의 말 한마디로 상황을 극복하거나, 풍성한 돈 다발로 자신의 육체적 쾌락이나 소비를 통한 정신적 도피로 모면해 보고자하는 욕구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 한 기업에서 후라이드 치킨을 5,000원에 판매한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판매를 하자 해당 매장은 전국적으로 북새통이 일어났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번호표를 받아 시간에 찾으러 다시 찾아가는 상황이 생기고 유사 업종에서는 나 죽겠다고 아우성을 쳤다.

통닭 한 마리로 대한민국의 전역을 뒤흔들 수 있는 노블리스의 괴력이다.

그들의 시작도 노블리스 오블리제이고 마무리도 노블리스 오블리제이다.

국민의 간식을 저렴하면서 맛있게 공급하기 위한 시작이었고, 중소기업과 지역 영세 상인을 위해 사업을 접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들의 일련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포장된 언어에 숨겨진 그들의 이익을 따져 보았다.

시작과 함께 떠들썩한 소란은 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이 되어 결코 손해나는 장사가 아닌 흑자의 결산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비슷한 품목으로 영업을 하는 경쟁업체에 대한 은근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상 도덕적인데 반해 경쟁업체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이미지마케팅에 성공했다.

또 다른 하나는 관심을 다른데 돌리고서 조용히 다른 일을 진행 하는 전략이 성공을 하고 있다.

지역의 골목마다 위치하는 그들의 편의점을 통한 가격경쟁 선언으로 지역 골목상권의 장악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하나를 내 주었는데 다른 하나마저도 차마 빼앗기 힘든 국민의 정서를 조용히 악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기업 전략 기획팀에서 이러한 수순을 읽지 못했을 리는 없고 우리 국민들은 어느 순간 그들의 전략에 놀아난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아들 녀석이 아직은 어려서 돈을 모를 적에 세배 돈을 몽땅 과자 한 봉지에 홀리던 얘들 엄마가 어느 순간 아들 녀석들이 홀림을 당하지 않자 당황해 하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

얄팍함은 순간을 모면할 수는 있지만 영원하지는 못하다.

그들에게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원함이 결코 없는 자의 간절함만이 아님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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