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5만3000배럴 규모로 2013년 완공예정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수출로 연간 4000억원 수익

[여수/남도방송] GS칼텍스가 지난 해  12월 제3 고도화시설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  분해시설 (VRHCR : Vacuum Residue Hydrocraker)을 완공하고 완전 가동한데 이어 제4 중질유분해시설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총1조1천억원을 투자하여, 1일  5만3000배럴 규모의 감압 가스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VGO FCC) 등 제4 중질유분해시설을 건설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자하는 제4 중질유분해시설은 VGO FCC와 1일 2만4000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Gasoline HDS) 및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인 알킬레이션 생산공정으로 구성된다.

기존 VR HCR의 동력시설, 저장 및 출하시설, 지원시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해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설계되었다.

VGO FCC는 B-C유 등의 중질유를 감압 증류할 때 생산되는 감압가스오일 (VGO)을 유동촉매층 반응기 내에서 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분해하여 경질유를 생산해 내는 시설이다. 이 시설은 온도는 높지만 압력이 낮고 수소를 사용하지 않아, 수소를 사용하는 고도화시설(Hydrocracker)에 비해 건설비용 및 생산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경제성이 우수하다.

VGO FCC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는 전량 수출하여, 연간 4000억원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는 VGO FCC는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 부지에 건설된다. GS칼텍스는 축적된 고도화 설비에 대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VGO FCC사업단을 발족하고, 납기가 긴 장치에 대한 발주작업에 들어가는 등 관련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 VGO FCC사업단의 조경복부문장은 “제4 중질유분해시설은 공정에너지 효율향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다량의 황을 포함하는 중질유의 대부분을 저유황 경질유로 전환하여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황화합물을 연간 7만톤 정도 저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고도화시설에 총 5조원 규모의 대규모투자를 함으로써 여수 공장을 세계적인 Perfect Complex로 완성하게 된다.

GS칼텍스가 이처럼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고도화시설에 투자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석유제품 수요 변화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경질유 제품 수요가 증대되고, 벙커C유 등 중질유 제품 수요는 점차 줄고 있다. 이 때문에 벙커C유와 같은 값싼 중질유를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고품질의 경질유 제품으로 만드는 고도화시설은 정유사에 생존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일일 처리량  5만3000배럴 규모의 제4 중질유분해시설이 완공되면, GS칼텍스는 지난 95년에 완공한 제1 중질유분해시설(1일 9만4000배럴), 2007년에 완공한 제2 중질유 분해탈황시설(1일 6만1000배럴), 지난 해 완공한 제3 중질유분해탈황시설(1일 6만배럴)과 함께 원유 정제능력 기준으로 35.3%인 총 1일 26만8000배럴이 되어, 확고하게 국내 최대 고도화시설을 갖추게 된다.

또 GS칼텍스는 원료인 원유보다 저가로 판매되는 중질유 생산 비중을 10% 미만으로 줄이게 된다. 이는 향후 국제유가와 제품가격 변동에 맞추어 탄력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해주는 등 정유사로서 최적의 효율을 낼수 있게 되어, 업계 최고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동 설비에서는 연간 25만톤의 프로필렌이 추가 생산되어 기존 중질유분해시설(RFCC)에서 생산되는 20만톤과 함께 총 45만톤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어 석유화학사업 역량이 더욱 강화되는 등 사업포트폴리오가 견고해진다.

GS칼텍스 허동수회장은 지속적인 고도화 설비투자에 대해 “고도화 설비는 Green Growth 사업이며, 유황을 비롯한 환경에 유해한 성분들이 많은 중질유를 친환경 경질유로 생산하는 것은 그 자체가 녹색성장”이라고 강조하고 “Green Growth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으로, 지금은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이를 비용으로 볼게 아니라 성장잠재력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 기간 중 연인원 100만명의 고용을 신규 창출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함은 물론 공사에 소요되는 제반 기자재의 생산 조달과 향후 석유제품의 수급 안정 및 수출증대를 통해 국가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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