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당사자 사퇴요구

순천시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  

- 사회적 물의와 공직사회 명예를 실추시킨 상습도박 관련자는 즉각 자진 사퇴하고, 순천시장은 엄중 처벌하라 -  

지난 9월 9일 연향동 살인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상습도박 사건에 순천시 5급 공무원 2명이 연루되었다는 사실은 실로 부끄러움을 넘어 놀라움을 금 할 수 없다.  

지금이 요순시대인가?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금융 불안으로 국민경제가 위태롭고 시름하고 있는 농민, 도시빈민 등 사회적 약자와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이 흔들리며 철탑위에서 그저 생존만을 위해 목숨을 담보로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있는 냉혹한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상습도박 혐의로 형사 입건되어 공직사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시민으로부터 공직사회를 불신의 늪으로 빠뜨린 자들이 과연 공직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간부공무원인지 그리고 27만 순천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무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이들은 민선 4기 출범과 더불어 노관규 순천시장의 파격적 인사에 중용되어 순천시 인사행정 뿐 아니라 공무원 복무를 점검하고 지도하는 핵심적 요직에서 가차 없이 법의 잣대를 휘둘러 왔으며, 또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여성 및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부서의 책임을 맡아 왔다.  

이렇듯 순천시조직의 핵심적 위치에 있으면서 겉으로는 공직기강 확립을 내세워 공무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억압하여 1,300여 공직자들을 고통으로 내몰았던 중심에 있던 자들의 근엄하고 엄정한 법집행 의지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기들이 하면 로멘스인 비뚤어진 공직관의 이중성이 여지없이 드러난 일로 평소 이들의 말로만의 겉치레가 얼마나 기만적이고 독선적인지 깊이 생각지 않아도 짐작하여 부족함이 없다.  

지금도 시정의 최 일선에서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손과 발이 되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대다수의 공직자들이 있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공직사회를 믿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민중들이 있으며 또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 봉사하는 아름다운 시민들의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요구와 믿음을 저버리고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될 상습 도박혐의로 말미암아 공직사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이들의 행위는 1,300여 공무원을 기만함은 물론 27만 순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묵묵히 시정을 믿고 노력하고 계신 27만 순천시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앞으로는 더욱 뼈를 깎는 자정노력으로 공직사회 개혁 부정부패 추방, 사회공공성강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정진해 나아가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 상습도박혐의로 입건되어 공직사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들은 즉각 자진사퇴 하라.  

- 순천시장은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당사자들을 엄중 처벌하라.  

2008. 9. 24.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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