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남도방송]그 무덥던 여름의 뜨거운 햇볕도 볼라벤, 덴빈, 산바라는 이름의 태풍 3방에 훅 날아갔다. 이제는 오히려 따사롭다 느껴지는 한 낮의 태양도 10도 이상 낮아지는 밤기운에 어느새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차가운 날씨, 내리는 밤이슬에 흠뻑 담궈진 몸뚱아리를 달래기 위해서는 고농축의 열 연료가 필요하다. 방문한 적이 있어 생각이 나는 집으로
여름 끝 물에 즐기는 흑염소 물 회. 맛 안보면 12년 여름이 서운해 한다.
[맛집/남도방송] 황성하 기자 = 얼마나 더 가야 되는걸까? 지금 방향은 잘 찾아가고 있는걸까? 주암호를 따라 모후산 자락을 굽이굽이 따라가는데 초행이어서인지 무척이나 불안하다. 가뭄에 수척해진 주암호의 얼굴마냥 맘이 바짝 타들어 홀쭉해 진다. 드문드문 보이는 이정표에 조금씩 조금씩 홀리듯 끌려 들어가니 입구 안내가 반갑게 인사한다. 세속과 단절을 선언하다
[순천/남도방송] 순천시 별량면 2월중 특산품 전시행사가 지난 28일 열려 오이와 토마토가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특산품 전시관에는 별량면과 자매 결연을 맺고 있는 남제동 단체 회원들이 함께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별량면에서는 특산품 홍보효과도 누리고 남제동과의 우의를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남제동에서도 앞으로 특산품 전시행사를
[순천/남도방송] 순천시는 내년도 농림사업 예산 신청안을 29건 567억원으로 심의 의결하고 전액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7일 2013년도 농림사업 예산 신청을 위한 순천시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 정책 심의회를 개최하고 농산식품 분야 8건 116억원, 원예 유통분야 3건 21억원, 축산분야 2건 70억원, 산림분야 6건
“뭐들라고 노무 집 소딴지는 그리 찌거 싸코 날~리다요?” “노무집 소딴지께 찍재, 우리집 소딴지를 뭐들라고 찍꺼쏘? 월래 요르고 댕기는 놈인께 한 번만 봐 주씨요, 잉” 화장실을 가다 뒷마당에서 만난 곰 솥을 촬영하는 필자와 사장과의 가벼운 실갱이 소리다. 조용한 시골마을의 입구에 바닷가지역 건물들의 특징으로 야
[맛집/남도방송]찬바람이 귓전을 슝슝 내달린다. 동장군의 기승이 제법이다. 여름은 더워야 제 맛이듯이 겨울은 확실히 추워야 겨울답다. 사람도 그렇고 자연도 그렇고 자신다웠을 때 제일 멋지고 아름답기는 매 한가지다. 오늘처럼 차갑고 매서운 기운이 세상을 지배할 때 생각나는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뜨끈뜨끈한 아랫목에서 재래 물고구마를 푹 쪄서 줄줄 흘러내
[남도방송]한국장학재단에서는 대학생들의 경제적 환경을 고려하고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형태로 2012년부터 국가 장학금 제도가 변경된다. 2011년까지 약 3천 500억 원이던 국가 장학금이 2012년부터 1조 5000억 원으로 상향조정 되어 조건만 맞는다면 기초생활 수급자는 100%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 환경에 따라 차상위 70% 계층까지는
[순천/남도방송]순천환경운동연합은 19일 순천만 소형경전철 공사 강행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순천시에는 순천만 경전철사업의 부당성을 경고하며 원점에서 재검토를 요구하고, 시 의회에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을 촉구했다. 전문에서 환경운동 연합은 순천시 사업추진 배경, POSCO와의 계약 입장, 스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의 유
날씨가 제법 매서운 손짓으로 속을 드러낸다. 12월이 되었음에도 제법 따스한 날씨가 계속되어 추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산으로 들로 아름답게 채색된 자연을 만끽한다. ‘샛노란 은행잎이~~ 강물에 흐른다고~~~, 새빨간 단풍잎이~~ ’ 찰랑거리는 나뭇잎 사이를 흥얼거리며 내달리고, 물위에 전신을 맡긴 채 하늘 구경하며 유유자적하는 단풍의
누군가가 순천의 대표음식이 무어냐 물었을 때 대답하기가 난감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순천시에서 전담부서를 두고 약 2년여 간의 공을 들여 론칭하고 전수한 순천의 대표 음식점 ‘싸목싸목’. 그 곳을 찾으면 순천의 음식을 알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 예약 다이얼링을 한다. 상냥한 목소리에 친절한 안내멘트, 정성껏 최선을 다해 준비
[맛집/남도방송]필자의 직업상 외근, 출장, 여행이 무척이나 많다.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지역 향토음식이나 문화, 정서 등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을 찾아다닌다. 음식의 맛을 잘 알고 찾아먹는 미식가이거나 새로운 음식, 독특한 음식, 맛있는 음식을 탐미하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음식은 지역민의 생활정서를 대변 한다는 게 필자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점주와의
[맛집/남도방송]어렸을 적 무척이나 흔하게 접했던 식재료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음식들이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설자리를 잃어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제적인 여유에 의해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평소에 접하지 못하던 음식이나 가정에서 조리가 까다로운 음식을 찾아 나서게 된다. 순천지역에서도 그렇게 해서 많이 잊혀진 식재료 중의 하나가 망둥어, 즉 문저리이다
[맛집/남도방송]일장춘몽이요,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좀처럼 꺽이지 않을 것 같던 기승의 무더위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아침 저녁으로는 이제 제법 옷깃을 여미어야 할 기온이다. 어느 덧 월력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을 목전에 둔다. 따뜻하고도 고소한 음식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 필자의 식성 역시 자연동화적 몸 뚱아리로 친 자연적이라 할 수 있으
[맛집/남도방송]누가 뭐라 해도 광양의 음식이야기를 하면서 광양불고기를 논하지 않고서는 광양의 음식을 말할 수 없다. 소고기를 얇게 저미어 즉석양념과 함께 숯 불 위에 올리고 부지런히 살랑살랑 뒤적여 한 입에 쏘옥 넣었을 때. 입에서 미처 풍미를 느끼기도 전에 목젖을 따라 흡입 되는 광양 불고기의 목 넘김 속도에 어리둥절 하는 혀를 달랜다. 보드랍고 달콤하
필자는 얼마 전 ‘남도향토음식의 상품화 과정’이라는 주제로 예비창업자들에게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자리에 설 기회가 있었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중기청에서 지원하는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 중의 하나였다. 예전에야 음식장사가 문만 열어 놓으면 어느 정도는 먹고 살 만큼의 이윤이 창출이 되었지만 갈수록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경쟁이
어느덧 입추가 지났다. 이제 말복만 지나면 처서가 오기 전에 더위는 한 풀은 꺾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져 본다. 기나긴 장마철 덕에 미처 여름의 태양이 뜨겁다라는 체험을 많이 하지 못함에 웬지 모를 연민이 북돋고 여름이 흐름을 외려 아쉬워한다. 삼복 중에서 가장 덥다는 말복에 복달임을 잘 한다면 남은 미련을 거침없이 팽개칠 수 있을까? 복이라는 단어가
[맛집/남도방송]여러 가지 이유로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는 가격 때문에 지금은 고급(?)의 고가(?)가 되어 선뜻 돼지고기 전문점의 문을 여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예부터 돼지고기는 서민에게 아주 넘치는 사랑을 현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받아오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넘치는 돼지 사랑은 삼겹살, 목살, 갈비를 비롯해 등뼈, 족발, 머리고기, 국밥 등
업무차 이동을 위해 길거리 운전 중 지정 광고게시판에 산전어 개시 알림광고가 붙었다. ‘전어는 가을에 먹어야 제 맛이지 무슨 여름에 전어를? 그것도 회를......’ 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엊그제 장마라 지겹다 칭얼거리며 빨리 끝나기를 애타게 기달렸건만 장마 끝나니 내리쬐는 햇볕이 장난이 아니다. 자동차 주유 경고등이 들어왔음에도 불구
[기자수첩/남도방송]지하에 내려서자 갑자기 어둑해지는 조명에 잠시 멈춰 선다. 50여 평 되는 넓은 공간에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보인다. 약 30여 명의 인원이 무엇엔가 열중해 있으면서 지나는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다. 모두들 귀에 커다란 헤드폰을 착용한 채 안락한 의자에 앉아 각자의 전면 모니터에 몰입하고 있었다. 어둠에 눈이 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