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무국장 박 모씨 6년간 개인명목 사용 의혹

[여수/남도방송] 여수지역건설노동조합의 전 간부가 거액의 노조 운영비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여수지역건설노동조합에 따르면 전 사무국장이 노조 운영비를 2006년부터 노동조합 통장이 아닌 개인통장으로 입출금해 오는 등의 내용이 확인돼 정확한 거래내역과 사실확인을 위해 지난달 28일 여수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건설노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년여 간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운영비 가운데 일부를 본인이나 가족들 계좌로 이체하는 등 개인적인 명목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사실은 지난 연말 여수건노 지도부가 교체되면서 이전 회계 장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문으로 건설노조는 조합내 ‘조합비 횡령 관련 재발방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계관련 운영규정을 보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건설노조는 지난해 8월 이뤄진 임단협 합의안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전임 노조위원장이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다 위원장 등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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