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챰 좋은 시골집의 “꼬막 정식”

[남도방송]“이 나물은 요, 사장님이  지역에서 직접 채취한 것으로 효소를 만들어 3년간 숙성시킨 효소를 가미한 것으로 맛과 향이 아주 뛰어나고 소화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김치는, 이 물김치는, 이 국에 들어간~~”

밥상을 받고 얼른 먹으려는 순간 정성스레 음식을 옮겨온 직원의 설명이 한창이다.
숟가락을 들다말고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광경이라 잠시 지켜보며 귀를 기울이다 보니 처음엔 그냥 들어주려던 자세가 점차 집중을 시킨다.
‘밥 먹으러 와서 웬 공부?’, 멋쩍은 웃음을 짓게 하는 이름부터 별난 집, 챰 좋은 시골집의 밥상을 받으러 간다.
▲효소드레싱을 사용하는 야채샐러드


왜 ‘참 좋은’이 아니고 ‘챰 좋은’인가?

국어사전에 챰이라는 단어는 없다.
하지만 전라도 말에는 있다. 우리나라 말에 감탄이 들어가다 보면 어미가 늘어남으로서 감정을 가미시키는 효과가 있다. 좋다는 의미를 배가 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상호이다. ‘~하기 챰 쉽죠, 이’라는 개그유행어에 저작권행사라도 해야 될 듯 싶다. 
▲꼬막 회무침



나오는 모든 음식은 숙성과 발효 그리고 궁합이다.

우리가 귀에 익숙한 쑥, 냉이, 느릅, 고들빼기, 민들레, 돌나물부터 이름까지 생소한 쇠뜨기, 장구채, 쥐손이 풀, 방가지 똥 등 우리주변에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산야초들로 효소는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효소들을 최소 3~4년의 숙성을 거쳐야만 드디어 그 효험이 나타날 수 있고 그러한 효소들을 우리가 먹는 음식에 접목을 시키는 것이 약선 음식이다.

 

▲돼지감자 무침

 

 
알고 먹어야 제 맛, 제 맛을 즐기면 보약.

여행을 계획하거나 준비하면서 우리는 많은 정보를 찾는다.
교통편은 어떻게 되는지, 숙박은 어떻게 할 것인지, 어느 곳을 둘러 보거나 즐길 것인지, 맛 집은 또 어디가 있는지 이른바 사전 답사이다.
이제는 음식도 마찬가지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음식점정보: 광양시 중동 1361-25, 061)793-0156, 한방오리요리, 한방닭요리, 제철 탕, 조림 식사류

 

자세한 내용은 지면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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