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남도방송] 고흥의 한 섬에서 다른 사람의 배를 훔쳐 달아난 선원이 실시간 위치 추적 등에 나선 해경에 의해 한 달여 만에 부산에서 붙잡혔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는 24일 한밤중에 다른 사람의 어선을 몰고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선원 안 모(41.부산광역시)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정 모(43.울산광역시)씨를 쫓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안 씨 등은 지난달 14일 오전 2시께 고흥군 도양읍 시산도에서 박 모(36)씨 소유 시가 3천만원 상당의 1t급 선외기 어선을 훔쳐 타고 섬을 빠져나와 육지에 배를 방치해 놓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4일 시산도 인근 해상에 있는 박 씨의 김 양식장에서 석 달 동안 일하는 조건으로 섬에 들어갔지만 10여 일 만에 주인 배를 직접 몰고 도망쳐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해경은 사건 접수 직후 용의자들을 특정하고, 법원으로부터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요청 허가서’를 발부 받아 통화내역 조회와 실시간 위치추적 등을 통해 부산의 한 선원숙소에 숨어 지내던 안 씨를 잠복 끝에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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