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김학수기자] 광우병 위험으로 판매가 중단되었던 미국산 수입쇠고기를 한국 수입육협회가 27일부터 국내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농민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순천 E-마트에서도 순천시 농민회, 한농연, 한우협회, 여성농민회, 순천민중연대, 민주노총 순천시지부, 민주노동당 순천시위원회 회원들이 기자회견과 함께 농민과 서민 경제를 뒤흔드는 현 정부와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미국산 수입쇠고기 판매 금지를 촉구하는 규탄집회를 가졌다. 

국내 대형마트들이 국민경제가 어렵다는 핑계와 이명박 정부의 유통 위생검역을 신뢰한다는 이유로 수입육을 원가보다 싼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유포하는 것은 국민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면죄부를 주고 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대형마트들이 수입쇠고기 판매를 강행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에 맞장구를 쳐 주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집회참가자들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수입검역 통계를 보면 지난 8월부터 11월 20일까지 검역을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는 모두 39,854톤으로 호주산 33,979톤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국산 수입쇠고기를 판매하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해명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국수입육협회가 국민의 소비자 선택권을 운운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 당장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판매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순천지역의 E-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순천지역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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