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진 전남시민단체연대 공동대표

[여수/남도방송] 관광에서 보는 것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맛 즐기기’이다.

우리나라 음식하면 전라도, 전라도에서도 남도의 음식을 최고로 쳐주는 것은 풍부한 해산물 때문이다.

여수에서 해산물 요리하면 누구나 ‘해물한정식’을 들먹이지만 이제 ‘해물한정식’도 표준화해서 가짓수보다 맛에 더욱 신경을 써서 여수의 맛이 풍겨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천만관람객에게 여수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시내는 ‘먹자골목’을 만들어야 하고, 경치가 좋은 바닷가는 고급자연산횟집으로 특화시켜야 한다.

▲ 한창진 전남시민단체연대 공동대표.
모든 음식에는 반드시 싱싱하고 깨끗한 여수앞바다 해산물이 들어가야 한다.

지금도 톳을 먹인 오리고기와 반지락칼국수처럼 파래 먹은 한우, 미역 돼지 삼겹살, 멸치 먹고 자란 활어, 홍합비빔밥 등이다.

여수를 찾은 관람객이 맛집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 먹고 싶은 해산물 요리만 생각하여 무조건 찾을 수 있는 전문 먹자골목을 만들어야 한다.

분야별로 보양식 장어골목, 아귀골목,  어탕과 어죽골목, 생선구이골목, 조개골목, 활어회골목, 선어회골목, 회무침골목, 생선조림골목 등이 있다.

그 밖에도 만들 수 있는 골목이 많다. 낙지와 주꾸미 골목, 굴구이 골목, 멍게와 해삼, 개불, 성게 비빔밥 골목, 복어요리골목, 물메기 골목 등 수없이 많이 만들 수 있다.

해산물과 더불어 돌산갓김치와 갓물김치, 꼬들배기 김치, 배추김치, 총각김치, 남면에서 나오는 방풍나물과 취나물, 삼산면 거문도 쑥, 돌산 시금치, 화양면 양파 등이 나온다면 그 요리가 더욱 돋보일 것이다.
 
현재 여수는 해산물 원재료를 그냥 그대로 사용해서 요리를 만들고 있어서 가짓수가 적고 단조로워 금방 싫증이 난다. 특히 여성과 젊은 층의 입맛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해산물 피자, 해산물 중심 돈까스와 스파게티 등은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수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 개발을 자영업자에게 맡기는 것보다는 ‘해산물요리과’와 같이 전담하는 부서를 두고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국적인 음식 체인 기업 연구소나 호텔 주방에 용역을 주어서 새로운 음식을 많이 계발해야 한다.

골목을 지정하고, 식당 창업에 따른 전문 경영 지원과 인테리어, 용품과 도구 구입비 지원, 홍보 지원 등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유명 맛집으로 소개될 수 있도록 한다.

박람회 기간 동안에는 매일 오늘의 '여수의 요리'를 지정해서 그 음식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 이벤트 행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수만의 먹을거리를 준비하지 않고는 엑스포 천만 관람객은 발길을 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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