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장외투쟁 본격화.. 학생들 꿈 꺾지 말라 화형식 벌이기도..

 
[순천/임종욱기자] 순탄하게만 보였던 순천대의 광양글로벌특성화대학 설립이 서갑원 국회의원(순천, 민주당)의 본격 개입으로 장기전에 돌입될 태세다. 
예상밖의 암초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순천대측의 반격이 이젠 본격 장외 투쟁 양상으로 번지면서 급기야 학생들이 도로로 뛰어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되고 있다.

오늘(12월 1일) 순천대 교직원과 학생 등 500여 명이 순천대를 나서 순천시청을 경유, 서갑원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서갑원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도착한 순천대측 학생들은 서 의원을 형상화 한 볏단에 불을 붙이는 화형식을 거행, 이날 집회가 예사로운 상황이 아님을 보여 줬다. 
또 한때 집회를 벌이던 일부 학생들은 "서 의원 당직자들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사무실 진입을 시도,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이런 상황에 직면한 서 의원 측에서는 오후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 의원과 장만채총장 간의 1대1 "맛짱 토론회"를 갖자고 전격 제안했다. 
"맛짱 토론회"를 제안한 서 의원 측은 사실"처음부터 토론을 통한 공론화와 시민들의 합의를 거치지 않는 점"이 못내 아쉬웠다. 
이제라도 "반드시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야" 되지 않느냐고 말해 결국 "공개토론을 거쳐 지역사회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오늘날의 이런 사태는 "서갑원 의원의 정치적 압력 때문에 중단"된 만큼 "서 의원은 앞으로 '법적'. '정치적'에서 절대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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