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진출입로 2개 필요함에도 1개만
감사원 감사결과, 설계지침 누락 지적

[여수/남도방송] 2012여수엑스포 종사자달의 숙소로 활용될 엑스포타운이 사업자인 LH공사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주먹구구식 공사로 국제적 행사를 앞두고 옥의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세박조직위에 따르면 박람회 이전까지 여수시 덕충동 일원에 조성될 1440여세대 규모로 건설중인 엑스포타운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27%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지난해 연말 LH공사의 서민주택 건설사업 추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시설이 설계지침에 어긋나게 설계되는 등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지하주차장을 설치하면서 대부분의 진출입구를 2개가 필요함에도 1곳만 설치해 향후 심각한 교통난이 우려되고 있다.

감사결과 LH공사의 입찰 안내서에 따르면 아파트 옥상 등 주요 장소와 방범 취약부분에 52대의CCTV를 설치하고, 거실이나 주방 천장에 조명등을 달도록 돼 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실시 설계에 언급한 부분이 모두 빠져 있음에도 LH공사가 이를 승인해 준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주차장의 주차대수가 150대를 초과하면 진입구를 추가로 설치하도록 돼 있는 설계지침과 달리 주차규모가 348대나 되는 2블록 지하 주차장 진출입구가 단 한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1블럭 6개 지하주차장 가운데 5곳도 기준을 초과해 242에서 341대의 주차규모를 가지고 있음에도 진출입구는 한곳에 불과해 교통난이 불보듯 한 상황이다.

감사원은 “아파트의 품질저하로 분양성이 떨어지고 지하주차장 진출입구에 혼잡이 예상되는 등 입주민의 불편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결과에 따라 LH공사에 시행사인 건설사측에 입찰 안내서대로 3억천여만원을 들여 CCTV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지하주차장의 주차대수가 150대를 초과하고도 진입구를 1개소만 설치하는 일이 없도록 실시설계서 검토를 철처히 하도록 하는 한편 관련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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