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반박자료 통해 '트집잡기 폄하 보도'주장

[여수/남도방송] 여수시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언론보도를 놓고 ‘트집잡기식 폄하 보도’라며 비난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여수시가 최근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시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수박람회 준비’에 대해 29.1%가‘잘 되고 있다’, 46.6%가 '보통', '잘 안되고 있다'가 24.3%고 답변했다.

김충석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서는 40.4%가 ‘잘하고 있다’, ‘못하고 있다’가 5.7%로 나타났다.

공직자들의 근무태도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가 29.7%, ‘보통이다'가 42.1%, '못하고 있다'가 14.7%로 조사됐다. 

여수역을 여수엑스포역으로, 여천역을 여수역으로 하는 역 명칭 개정에 대한 답변에서는 ‘찬성한다'가 65.1%, ‘반대한다'가 25.6%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놓고 여수시는 "시민들이 박람회준비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여수시정에 대해 아주 만족스러워 한다"며 보도자료를 낸 반면 상당수 언론은 박람회 준비에 대해 "미흡하다", 자원봉사 참여여부’에 대해 ‘충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긍정적인 항목은 쏙 빼버리고 일부항목에 대해서만 지나치게 트집 잡거나 저평가했다. 억울하다”며 반박했다.

또 "언론들이 김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서는 부정평가를, 공무원 금품/향응 요구와 관련해서는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역명칭 개칭 항목에서는 "과반수 이상이 찬성했음에도 ‘시민여론 수렴절차가 없었다’는 점만 부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언론인들은 "시정에 대한 비판과 질책은 언론의 책무인데도 이에 대해 시가 감정대응하고 각성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자세"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여수시청 한 출입기자는 "설문지를 살표보니 상당수 질문이 유도성 질문들로 작성됐고, 유리한 답변을 받아내기 위한 흔적이 보인다"며 여론조사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기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객관적 자료임에도 여수시가 자화자찬식 해석으로 오히려 언론으로부터 역풍을 맞은 격"이라며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여수시 공보행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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