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주최 "순천대 광양캠퍼스 해법은 없는가" 맞장 토론

[순천/남도방송] 순천대 글로벌특성화대학 광양캠퍼스 설림과 관련해 서갑원 의원의 개입으로 그동안 대립각을 세우던 순천대학교 장만채 총장과 서갑원 국회의원이 9일 “순천대 광양캠퍼스 해법은 없는가?”라는 주제로 여수MBC에서 1:1토론회를 개최한다. 

여수 MBC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양측이 서로 책임을 떠 넘기고 지역문제로까지 야기될 처지에 놓였던 광양캠퍼스 문제에 대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해답이 나올지 지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순천대 비상대책위 5개 단체(순천대학교 교수회, 직원연합회, 총학생회, 동문회, 기성회)협의회는 순천전역을 시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일부 정치인이 사적인 이해관계에 얽혀 사업의 본질을 왜곡,  발목을 잡고 있다"며 8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길거리로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또 순천대 비대위는 이날 순천 조례동 서갑원 의원 사무실 앞에서 볏단으로 만든 서 의원의 모형에 불을 지르는 화형식을 갖고 서갑원 의원은 일부 검증되지 않은 지역 여론을 빙자하여 순천시와 순천대학교 발전을 가로막는 무책임하고 반교육적인 정치적 형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가 개최된 배경은 순천대가 광양시 마동 일원에 37만5720㎡의 부지에 기숙사와 강의실, 교수연구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2010년 3월부터 기계시스템조선, 제철금속, IT융합소재, 친환경에너지공학과 등 4개 학부 12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아울러 2022년까지 총 10개 전공에 1200명의 학생을 목표로 순천대가 산. 관. 학을 연계한 글로벌특성화 대학을 목표로 추진, 광양시로부터 2015년까지 모두 600억 원의 금액을 지원 받기로 해 현재 50억 원을 지원받고 광양시는 내년에도 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렇듯 순천대는 그동안 광양만권 글로벌특성화대학설립 추진과 관련된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전라남도, 광양시 등 각 기관과의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지난 22일 교과부의 사업추진 승인을 받아 낸 바 있다.  

하지만, 순천대의 이런 행위는 곧 서갑원 국회의원에 의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실제로 서 의원은 교과부 고위직을 만나 유보 요청을 한 뒤인 지난 28일, 교과부는 국토해양부에 설립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변경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순천대 문제가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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