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남도방송] 23년간 혈육과 연락이 끊긴 채 살아온 40대 정신지체 장애인이 유일한 혈육을 찾아 극적인 형제상봉을 이뤘다.

1일 해남경찰에 따르면 염전종사자의 인권침해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노동일을 하는 지체장애인 김모씨(45)가 가족과 생이별했다는 딱한 사정을 접하고 혈육찾아주기에 나섰다.

경찰은 김씨의 인적사항과 지문을 대조하고 행정기관 재적부를 확인하는 등 끈질긴 노력 끝에 유일한 혈육인 친형(50)을 찾아 동생의 근황을 전했다.

김씨는 해남지역 소모씨의 집에서 염전일을 거들며 10여 년간 생활해 온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것.

동생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한 형은 서울에서 한달음에 내려와 동생을 부둥켜 안은채 한동안 눈물의 상봉시간을 가졌다.

그는 “생활이 어려워 동생을 찾지 못해 돌아가신 부모님께 죄스러웠는데 이렇게 경찰이 동생을 찾아주어 정말 고맙다”면서 연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해남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입양이나 미아.가출 등의 사유로 헤어진 가족들을 경찰전산망 등을 활용해 찾아주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