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도방송] 광양에서 불법으로 사행성 게임기인 속칭 '체리마스터' 게임기를 운영하면서 이를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하다 오히려 단속경찰관에 의해 '뇌물공여죄'로 당구장업자가 지난 21일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최근 광부 북부경찰에 적발된 '체리마스터' 게임기 제작과 판매를 하다 덜미가 잡힌 업주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이 업자는 경찰의 단속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올해 5월 30일까지 1년 7개월 동안 광주∙전남 등지를 돌며 게임기를 제작․판매 수리하면서 수억 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단속을 비웃었다.

경찰조사결과 이 업자는 당구장 등 수십 곳에서 기계 50여 대를 임대를 놓고, 당구장이 하루에 벌어들인 돈을 6대4의 비율로 분배해 부당이익을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경찰에 적발된 '체리마스터' 관련 불법 게임기유통사범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로 또다시 불법사행 게임기가 고개를 들지나 않을지 우려가 되고 있다.

앞서 불법 사행기인 속칭 '바다이야기' 게임기가 전국에서 불법영업으로 수많은 도박중독자를 양산해 사회문제화 됐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한 업자가 사행성 오락으로 벌어들인 돈을 자신의 친척 마늘밭에 숨겨놓다 나오라는 마늘은 안 나오고 현금 돈다발이 자그마치 100억이 넘게 밭에서 돈을 캐내는 희대의 사건도 발생했다.

이는 한방에 인생을 바꾸려는 사행성 오락을 찾는 사람들이 업자의 돈벌이에 놀아난 실체로, 장기화된 경기불황은 한탕을 노리는 서민들을 물론이고, 신분 지위를 가리지 않고 우리 주변으로 빠져들어 사회 문제화 되면서 지금까지도 피해사례는 계속 이어지는 고통을 낳고 있다.

도박은 개인과 심지어는 나라까지도 망국의 길로 접어들 수 있게 하는 무서운 병이다. 상당수 게임장들이 합법적으로 게임물 등급을 받은 후 다시 불법 개. 변조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또 현금이 오가는 현장을 포착해야 하는 단속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어느덧 불법게임기는 단속의 뒷짐속에 스포츠시설인 당구장까지 침투했다.

전국을 망라하고 퍼지고 있는 당구장의 '체리마스터' 게임기는 어른들을 넘어서 청소년들까지도 도박 중독자를 양산할 수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당국은 즉각적인 실태 파악과 이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