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유실 조사 용역 착수…복원사업에 352억 투입

[여수/남도방송] 남해안 대표 명소, 검은모래로 유명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의 모래유실이 가속화 되는 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복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8일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만성리 검은모래 유실 시뮬레이션 조사 착수 용역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용역은 그동안 지역에서 제기된 검은 모래 유실의 실태파악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용역으로 용역을 맡은 목포대 산학협력단은 내년 6월까지 해양지질학적 분석, 파랑.조석.조류 관측, 투사이동분석 등 다양한 연구 방법을 통해 검은모래 유실 실태를 조사하게 된다.

특히 해양물리 및 수리역학 조사, 해저지형 및 퇴적물 조사, 퇴적물이동 시뮬레이션 조사를 통해 모래유실에 대한 원인과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352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15년까지 ‘만성리복원대책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더불어 오토캠핑장과 누리길, 쉼터 등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만성리 해수욕장은 하천정비사업과 물량장과 방파제 건설 등 해안개발사업으로 인해 모래유실이 가속화 됨에 따라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는 등 해수욕장으로써 기능과 가치를 상실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32년전인 1979년과 최근의 해안선 변화를 비교해 살펴보면 당시 넓게 분포됐던 검은 모래 백사장이 최근에는 절반이 넘게 상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과 지역구 시의원들은 검은모래 유실의 원인이 여수시의 무분별한 개발과 사후관리 미흡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지난 2004년 방파제를 축조한 이후 하천 지형변화로 모래가 유실되고 있으며, 해수욕장 하류에 모래가 퇴적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밝혀줄 것으로 요구했다.

더불어 여름 장마철 쓰레기 청소시 유츨되는 모래, 관광객들에 의한 유실 등도 지적하며 시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모래유실분에 대한 보충 등 임시방편보다는 유실된 모래가 자연적으로 회수될 수 있도록 순환계를 조성해 줄 것으로 시와 용역사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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