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도방송] 그 동안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2010년을 기점으로 시작됨에 따라 우리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노동시장의 변화와 주택수요의 감소로 인한 경기 둔화 현상이 초래될 것이며, 베이비붐 세대의 거대 인구집단이 노인집단으로 진입하면서 고령화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또한 생산인력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사회보장 재원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다. 물론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퇴직으로 인한 산업현장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 할 수 있으나, 숙련된 노동자가 산업현장을 떠나면서 나타나는 노동자의 부족현상도 우려된다.

▲ 임동호 교수/사회복지학박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0)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의 노인세대에 비해 교육수준이 높고, 사회정치적 배경으로 인해 과거와 다른 문화적 코드를 가지고 있다.

특히 과거 노인세대는 경제적 욕구의 측면이 높은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적 욕구 못지않게 비경제적 욕구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즉 은퇴 전 자신의 능력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봉사활동 등의 적극적 사회참여를 통한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은퇴 후에도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사회참여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과 실천방법들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기업에서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역자원봉사활동, 지역사회기부활동 등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사회참여의 방법과 기회를 최대한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노력은 퇴직 후 발생하는 사회와의 단절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며, 그들이 노인세대에 진입했을 경우 그들의 삶의 질에 긍정적 영향력을 제공할 것이다.

기업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베이비붐 세대가 사회참여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내의 시설인프라 구축과 제도적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지역의 자원봉사센터를 활용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할 것이며, 프로그램 참여자에 대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사회참여 요인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지역은 많은 산업단지가 분포하고 있어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사회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한 기업의 노력과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사회복지 시책마련이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

임동호
사회복지학박사
한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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