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비용 놓고 시-어민들간 갈등

[여수/남도방송] 국토부가 해양관광레포츠 산업육성을 위해 전국 7개 마리나 항만건설에 나섰지만 정작 대상지 내 양식장 철거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사업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동부권 가운데서는 여수박람회장 인근 마리나계류장 건립을 포함해 웅천·소호지구 등 3곳에 해당 시설 건립이 계획돼 있다.

웅천지구 내 2만5159㎡ 부지에는 2곳이, 소호지구  12만㎡에는 오는 2016년까지 총 770억원을 들여 300여척이 계류할 수 있는 계장장과 방파제, 유류보급소 등의 항만시설이 조성된마리나 항만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지난 4월 전남도로부터 어장이용개발계획 이설승인을 받은데도 불구 사업지구 내 홍합 양식어장들에 대한 이설과 보상금액을 놓고 인근 주민들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어민들이 소극적으로 나서는 등 사업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업지 인근 어업권 영역은 총 95.7ha로 쌍봉 어촌계가 64.5ha, 웅천 어촌계가 27.5ha, 나머지 3.7ha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어민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설명회를 갖고 설득에 나섰지만 고작 28.2ha만 처분키로 합의하는데 그쳤다.

여수시 관계자는 “어장을 남향으로 2Km를 옮겨야 하지만 어민들이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지난해 1월 사업을 고시했지만 어민들이 뒤늦게서야 문제를 제기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주 쌍봉어촌계장은 “어장 이설시 1억8000만원(92ha×391만원×50%)의 최소 비용이 산출돼 구체적인 금액을 놓고 시와 다각적인 협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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