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여수~제주 간 저가항공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2012여수세계박람회 제주권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여수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와 여수지역발전위 등으로 구성된 유치 실무단이 지난달 25~26 양일간에 걸쳐 국내 저가 항공사 5곳(이스타항공, 부산에어, 진에어, K항공, 티웨이항공)을 방문했지만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실무단은 여수·순천박람회 개최와 여수·율촌산단 등의 수요급증, 완주~광양 간 고속도로 완공에 따른 곡성, 남원 등과의 연계수월성 등을 들며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내년 여수박람회 개최 시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중국관광객들의 항공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들 항공사들은 수익성 부족과, 여유 항공기 부족 등으로 투자가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최근 개통된 여수~포항 노선의 탑승률이 10%대에 그쳐 적자에 허덕이는 사례도 이들 항공사들의 투자 기피 요인이 되고 있다.

운영비용을 놓고 항공사들은 여수시에 75%의 적자보전 지원을 요구했지만 결국 여수시의 거절로 무산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 19인승 이하의 저가 항공사들이 참여의사를 밝혀오고 있지만 탑승석이 워낙 적어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내년 박람회 이전까지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제주 간 주1회 운항하는 대한항공의 운임요금은 6만4000원(성수기), 5만8900원(비수기)으로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20~30% 가량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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