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께 발표 전망…핵심 전략 변경 불가피

[여수/남도방송]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제1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최국 발표가 오는 10월로 유됨에 따라 여수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유치가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 계획이었던 여수시와 광역 여수엑스포권 유치위원회 등 주도 기관 등의 핵심전략 변경이 불가피해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18차 당사국총회의 국가 개최지 결정이 올해 한차례 더 열릴 것으로 예상되나 오는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17차 당사국 총회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류중구 광역여수엑스포권유치위원장을 비롯해 학계 전문가들은 여수 유치확률을 70~80% 정도로 높게 판단하고 있지만 이번 보류 사태로 확신이 더욱 어렵게 됐다.

그간 민관학을 중심으로 수차례 심포지엄과 토론회 등을 통해 2012여수박람회의 사후활용과 연계해야 한다는 논리의 광역여수엑스포퀀 유치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호소해 왔다.

특히 경남 서부권 5개 시·군과 전남 동부권 5개 시·군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2012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광역여수엑스포권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2월 창립한 이후 청와대, 국무총리실, 외교통상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에 당사국총회 남중권 유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뜨거운 유치 열기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전남도 당사국총회 여수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 지역 정계에서도 유치 가능성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여수시관계자는 "한국 유치가 빨리 결정 될수록 박람회와 연계한 여수 유치도 유리하게 판단되지만, 늦어지면 반대의 경우가 될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100여 개국의 환경장관이 참석해 2주간 진행되는 국제 행사로 대륙별로 연 1회 순환 개최되며 2012년 제18차 회의는 아시아 몫으로 한국과 카타르가 유치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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