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실에서 취침 중 사망 주장 허위신고...해경 치밀한 조사로 사건 밝혀내

[목포/남도방송] 어선에서 동료선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선장과 갑판장 등 2명이 목포해경에 구속됐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박성국)는 23일 신안군 임자 선적 연안자망어선에서 일이 서툴다는 이유로 옆구리와 복부를 발로 걷어차고 찬물을 뿌리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아 선원 김씨(54세)를 숨지게 한 선장 배모(39세)씨와 갑판장 조모(52세)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조사 중이다.

해경은 숨진 김씨가 선실에서 취침 중 사망했다는 선장의 신고를 받고 검안 과정에서 별다른 외상이 없었으나 숨진 김씨 몸이 젖어있는 등 범죄연관성이 의심 되어 조사 중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이들은 같은 배 선원을 협박하고, 결정적인 증인이 될 수 있는 선원을 선단 어선을 이용 빼돌리며 범행을 은폐 조작햐려고 했던 것으로 해경은 밝혔다.

안승남 수사과장은 “자칫 미궁으로 빠질 뻔한 사건을 형사들의 직감과 치밀한 조사로 밝혀냈다”며 “우리 바다가족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뛰어 다닌 결과다”라고 말했다.

한편, 목포해경에서는 선장과 갑판장에게 여죄를 추궁하고 정확한 폭행 경위와 부검 등을 통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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